강경화 “10월까지 한반도 상황 잘 관리 땐 비핵화 외교 공간 생길 것”


“공관장 인사 외부 영입 확대

문대통령 내달 푸틴과 회담서

新북방정책비전 밝힐 예정”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월 상순까지 한반도 상황이 잘 관리되면 비핵화 외교의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 긴장의 파고를 낮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강 장관은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까지 주요 계기, 즉 10·4선언(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 및 10월10일 북한 당 창건일까지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대북 설득이 중요하니 이를 위해 한미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가용한 외교채널을 활용하는 등 외교적 측면에서 남북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히 "남북이 공히 공관(대사관 등)을 둔 현지(국가)에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 제안을 설명하고 호응하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접근 루트까지 소개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까지 대화를 위해서는 일단 북한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그런 만큼 강 장관의 발언은 10월까지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북미 간 대화는 물론 남북대화도 재개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기대감을 적극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 중지를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미국도 그런 방향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고, 중·러도 북한에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미간 직접 대화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북한은 분명히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며 “북미간 대화 재개가 우리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이뤄지면 적극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핵문제든 남북 접촉에 있어서든 기회가 있을 때 적극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서의 농수산물 가공 물류 지원단지 프로젝트 등 양국 간 실질적 협력 사업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문재인정부 첫 공관장 인사와 관련 “외부 인사 영입 범위가 상당히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순혈주의와 폐쇄주의 극복을 위해 비(非)외교관 인재풀을 이번 공관장 인사에서 대거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는 “발탁 인사 확대, 공정한 인사, 외교인력 충원 다변화, 퇴출 제도 확립 등 인사 혁신을 통한 인적 역량 강화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결정으로 개선 활로 찾지 못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대해선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이해를 손상시킨다는 (중국의 우려를) 해소해줄 대화를 하고자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과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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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4-06 0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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