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20% 넘을 듯 ‘열기 후끈’


첫날 투표율 11.7%...작년 총선의 2배


전남 16.76% 대구는 9.67% 온도차


탄핵 후 정치 관심ㆍ황금연휴 영향


文ㆍ安 “우리에 유리” 洪 “속단 일러”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대거 몰렸다. 사전투표 첫 날인 4일에만 11.7%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해 총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5.5%)를 배로 뛰어 넘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런 추세라면 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20%의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국 4,247만 9,710명의 유권자 중 497만 902명이 투표에 참여해 평균 1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첫 날 기준으로는 2014년 6회 지방선거 투표율인 4.8%, 지난 해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인 5.5%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적으로는 야권 후보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았으며,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는 9.6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의 폭발적 증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정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최대 11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의 영향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부재자 투표와 달리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는 편리성도 투표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은 중앙선관위의 2차 투표의향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 29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6.9%를 기록했다. 선관위가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인 79.9%에 비해 7%포인트 높은 수치로, 지난달 10, 11일 실시한 1차 조사 때의 82.8%에 비해서도 4.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14대 대선 당시의 81.9%에 육박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 상승은 5월9일 대선 당일 투표율 상승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막판 유세에 전력 중인 대선 후보들은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문 후보를 많이 지지하는 만큼, (젊은 층이 선호하는) 사전투표율 상승은 문 후보로의 정권교체 열망이라는 큰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홍승태 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은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과 호남 유권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문 후보보다 표의 확장성이 높은 안 후보의 역전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의 김선동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사전투표율 만으로는 유불리를 점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과 바른정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건강한 민주주의가 구현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정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작성일 2017-10-11 17:05:06

© cleanenergygreencorridor.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Team DARK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