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준 난항… 역대 총리 후보 수난사


박근혜정부 7명 중 4명 낙마


안대희ㆍ문창극 연달아 낙마… 정홍원 총리가 다시 맡기도


노무현정부, 낙마자 없이 순항


김대중정부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장상ㆍ장대환 연이어 낙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서재훈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 대상자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역대 정부의 총리 후보자 수난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7명의 총리 후보자 가운데 4명이 낙마, ‘총리 후보 잔혹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독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2013년 1월 첫 번째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면제 논란이 확산되면서 역대 정부 첫 번째 총리 후보 지명자 가운데 유일하게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정국 돌파 차원에서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의 경우, 대법관 퇴임 뒤 5개월 동안 16억원의 고액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했다. 이후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역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교회 강연 영상이 공개돼 낙마, 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총리가 다시 총리직을 수행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6년 11월 최순실 게이트 여파 속에 책임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여야 공방으로 인사청문특위도 꾸리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다 결국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였던 한승수 전 총리의 경우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야당이 인준안 처리를 거부, 여야 공방 끝에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2월 29일에야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명박 정부 3년 차에 ‘40대 총리’로 기대를 모으며 후보로 지명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는 총리 후보 낙마자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순탄한 편이었다. 초대 총리 후보 지명자였던 고건 전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노 대통령 취임식 이튿날에야 가까스로 통과되긴 했지만 이는 후보 자질보다는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요구한 대북송금 특검법 통과와 맞물린 측면이 컸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1998년 2월 김종필 전 자민련 명예총재가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야당이 5ㆍ16 쿠데타 가담 전력을 비롯한 도덕성 등을 문제 삼아 인준을 반대하는 바람에 총리서리 체제로 내각을 가동해야 했다. 특히 2002년 후보 지명을 받은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은 위장전입과 장남 병역기피 의혹으로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되면서 ‘청문회 낙마 1호 총리 후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후 후보로 지명된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역시 위장전입과 세금 탈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임명동의안 부결을 피하지 못했다. 정승임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1-12 1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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